중앙일보

‘미·일 밀월…한국외교, 시험에 들다’. 지난 주말 본지 1면 머리기사 제목이다. 앞으로 군사력 감축이 불가피한 미국이 일본의 군사력 강화를 통해 중국을 견제한다는 입장이어서 한국이 미·일과 중국 사이에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는 내용이다. 같은 날 다른 신문도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게재하는 등 최근 들어 한국 외교의 위기를 조명하는 내용이 각종 매체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한국 경제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 것을 우려하는 경고들이 잇따랐는데 이번엔 한국 외교가 ‘샌드위치 신세’라는 분석이 집중 제기되고 있다.